프라도가 자랑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라도가 자랑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시녀들이라는 이름의 유래
스페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프라도 미술관이 자랑하는 걸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고, 전 세계의 미술 평론가들이 어쩌면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명화라고 말하고 있는 벨라스케스의 Las Meninas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그림입니다. 한국어 제목은 시녀들이라는 그림이며, 이 그림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굉장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그림인데, 그런데 시녀들이라는 제목이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그림의 경우 사실 벨라스케스가 그림을 완성한 뒤 이 그림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기에 굉장히 오랜 세월 동안이 지난 뒤에 이름을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가지고 시녀들이라고 줄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한때 시녀들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전에는 훨씬 긴 제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녀들과 난쟁이와 함께 있는 마르가리타 공주라는 긴 제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줄여서 Las Meninas/ 시녀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벨라스케스의 이름 이야기
사실 이 그림을 그린 벨라스케스의 이름이 굉장히 깁니다. 벨라스케스라고 줄여서 부르지만 원래의 이름은 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이 벨라스케스라고 합니다. 두 번을 외어서 말하라고 하면 부르기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서 이렇게 긴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유럽이 전체적으로 유사한데 유독 스페인의 경우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둘 다 사용하고 이름도 여러 개를 사용했습니다. 이름이 4개 정도 있는 것이 평범한 일이었다고 하는데, 벨라스케스의 경우에도 성 중에서 아버지 성보다 어머니 성을 불리길 원해서 벨라스케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를 둘러싼 이야기
그림을 보게 되면 사실 언뜻 봐선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도대체 잘 알 수 없습니다. 하나씩 일단 살펴보면 일단 그림의 주인공처럼 느껴지는 마르가리타 공주가 있습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는 필리 페스 4세의 딸로 이 그림에서는 정상적으로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벨라스케스가 여러 번에 걸쳐 마르가리타 공주를 그려내는데,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가 전 세계의 미술관에서 발견이 됩니다. 이유는 공주를 다른 나라의 사람과 정략결혼을 시키기 위해 사진을 대신하여 초상화를 그려 선보이는 그림으로 활용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돌렸던 것입니다. 당시 유럽의 특성상 근친혼을 많이 했고, 마르가리타 공주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친혼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병이 발현하게 됩니다. 필리페 4세도 마찬가지였고, 식구들 사이에서 많은 유전병들이 발현되는데 이 집안에는 곱사등이 많았다고 합니다. 곱사등과 함께 필리 페스 4세 역시 턱이 엄청나게 긴데, 이 그림에서는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마르가리타 공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턱이 점점 길어진다고 합니다.
시녀들에 등장하는 다른 등장인물들
이 그림 옆에 벨라스케스가 보이는데, 붓을 들고 서있는 사람이 벨라스케스 바로 자신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그림을 벨라스케스의 거대한 자화상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경우 공주가 있고 두 명의 시녀가 있습니다. 한 시녀는 화장품 같은 것을 주면서 공주의 비위를 맞추고 있고 다른 한 시녀는 치마를 펼치며 무언가를 끌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개가 한 마리 있고 그 개를 밟으면서 노는 어떤 소년과 그 뒤로 난쟁이로 보이는 여자가 한 명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한 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르가리타 공주가 짜증이 나거나 심심해하거나 재미없어하지 않도록 항상 옆에서 도와주는 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벨라스케스는 이러한 인물 배치와 독특한 구도를 통해 알쏭달쏭한 의문들을 그림에 남겨둡니다.
그림에 남겨둔 벨라스케스의 표식
이 그림이 그려질 당시 벨라스케스는 높은 지위가 아녔습니다. 산티아고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순수 혈통들만 들어갈 수 있는 기사단이 있었는데, 벨라스케스가 기사단에 들어가기를 원했기에 오랜 기간에 걸쳐 지원했지만 계속해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허가를 받게 되는데, 왕과 교황의 허락을 받아 정식 가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의 작업을 다 마쳤을 당시 벨라스케스는 기사단이 아니었는데, 이 그림의 작업이 끝나고 3~4년 뒤 기사단 작위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가서 그 가슴에 붉은 십자가를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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