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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프라도가 자랑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정리

by ktraveler 2022. 4. 6.

프라도가 자랑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라도가 자랑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시녀들이라는 이름의 유래

스페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프라도 미술관이 자랑하는 걸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고, 전 세계의 미술 평론가들이 어쩌면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명화라고 말하고 있는 벨라스케스의 Las Meninas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그림입니다. 한국어 제목은 시녀들이라는 그림이며, 이 그림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굉장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그림인데, 그런데 시녀들이라는 제목이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그림의 경우 사실 벨라스케스가 그림을 완성한 뒤 이 그림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기에 굉장히 오랜 세월 동안이 지난 뒤에 이름을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가지고 시녀들이라고 줄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한때 시녀들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전에는 훨씬 긴 제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녀들과 난쟁이와 함께 있는 마르가리타 공주라는 긴 제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줄여서 Las Meninas/ 시녀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벨라스케스의 이름 이야기

사실 이 그림을 그린 벨라스케스의 이름이 굉장히 깁니다. 벨라스케스라고 줄여서 부르지만 원래의 이름은 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이 벨라스케스라고 합니다. 두 번을 외어서 말하라고 하면 부르기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서 이렇게 긴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유럽이 전체적으로 유사한데 유독 스페인의 경우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둘 다 사용하고 이름도 여러 개를 사용했습니다. 이름이 4개 정도 있는 것이 평범한 일이었다고 하는데, 벨라스케스의 경우에도 성 중에서 아버지 성보다 어머니 성을 불리길 원해서 벨라스케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를 둘러싼 이야기

그림을 보게 되면 사실 언뜻 봐선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도대체 잘 알 수 없습니다. 하나씩 일단 살펴보면 일단 그림의 주인공처럼 느껴지는 마르가리타 공주가 있습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는 필리 페스 4세의 딸로 이 그림에서는 정상적으로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벨라스케스가 여러 번에 걸쳐 마르가리타 공주를 그려내는데,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가 전 세계의 미술관에서 발견이 됩니다. 이유는 공주를 다른 나라의 사람과 정략결혼을 시키기 위해 사진을 대신하여 초상화를 그려 선보이는 그림으로 활용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돌렸던 것입니다. 당시 유럽의 특성상 근친혼을 많이 했고, 마르가리타 공주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친혼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병이 발현하게 됩니다. 필리페 4세도 마찬가지였고, 식구들 사이에서 많은 유전병들이 발현되는데 이 집안에는 곱사등이 많았다고 합니다. 곱사등과 함께 필리 페스 4세 역시 턱이 엄청나게 긴데, 이 그림에서는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마르가리타 공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턱이 점점 길어진다고 합니다. 

 

시녀들에 등장하는 다른 등장인물들

이 그림 옆에 벨라스케스가 보이는데, 붓을 들고 서있는 사람이 벨라스케스 바로 자신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그림을 벨라스케스의 거대한 자화상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경우 공주가 있고 두 명의 시녀가 있습니다. 한 시녀는 화장품 같은 것을 주면서 공주의 비위를 맞추고 있고 다른 한 시녀는 치마를 펼치며 무언가를 끌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개가 한 마리 있고 그 개를 밟으면서 노는 어떤 소년과 그 뒤로 난쟁이로 보이는 여자가 한 명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한 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르가리타 공주가 짜증이 나거나 심심해하거나 재미없어하지 않도록 항상 옆에서 도와주는 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벨라스케스는 이러한 인물 배치와 독특한 구도를 통해 알쏭달쏭한 의문들을 그림에 남겨둡니다. 

 

 

그림에 남겨둔 벨라스케스의 표식

이 그림이 그려질 당시 벨라스케스는 높은 지위가 아녔습니다. 산티아고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순수 혈통들만 들어갈 수 있는 기사단이 있었는데, 벨라스케스가 기사단에 들어가기를 원했기에 오랜 기간에 걸쳐 지원했지만 계속해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허가를 받게 되는데, 왕과 교황의 허락을 받아 정식 가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의 작업을 다 마쳤을 당시 벨라스케스는 기사단이 아니었는데, 이 그림의 작업이 끝나고 3~4년 뒤 기사단 작위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가서 그 가슴에 붉은 십자가를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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